일기&회고

6월 3주차 : 치열하게 살았는가

도망가자산으로 2021. 6.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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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항상 설거지 담당은 나다.

오늘도 어김없이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시작하는데 아이패드로 어떤 예능을 볼까 고민을 하다가

 

'아무튼 출근'이라는 예능을 틀었다. 유재석 스타일리스트분의 하루 일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26살의 젊은 나이로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김해준의 스타일리스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어시스트로 시작해서 꽤 오랫동안? 일해온 그분은 최고의 연예인과 함께 일하는 멋진 자리에 까지 올라왔다.

하루 종일 협찬 대행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고객을 위해 밥도 못 먹으면서 의상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는데

그분의 얼굴엔 힘들다는 표정 보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촬영이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치열하게 일하지만 미소를 머금은 그분의 하루 일과를 보면서 저런 게 '덕업 일치'지!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꼰대 같은 생각이지만, 나보다 나이는 어릴지언정 멋있게 해내는 모습을 보니 멋있어 보였고.. 내가 부끄러워졌다.

 

저분만이 아니라 주변에 젊은 나이에 뚜렷한 목표? 목적을 가지고 정말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몇몇 떠오르긴 한다.

 

내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도 나와 비슷한 나이지만 헤어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일하다 최근에 개업을 하시고

뛰어난 고객 관리로 코시국에 시작한 개업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매출을 올리는 것 같아 보였다.

 

이분은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에 다니면서 강의듣고 시험 본다는 투정을 전해 들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올 뿐이다..

 

반면 나는..?

 

회사 6시에 칼퇴하고 집에서 신나게 논다 ㅎㅎ..

치열하게 살았느냐? 아니다.. 회사에서는 일하기 싫다는 말을 달고 사는듯하다.(반성하자)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정해진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한다.

정해진 월급날에 주어진 월급을 받는 내 모습이 저분들에 비해서 치열하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회사 내에서도 대단하고 느꼈던 한 분이 있었다.

나와 같은 사원 직급이었는데 들어오기 전에 밥버거+카페를 운영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도전했던 창업이었고 실패로 이어진 빚은 아직도 책임을 지고 있다곤 하지만, 그 도전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나는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사업을 시작한다.. 멋져 보이긴 한다.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사업체를 올린다고 하면 멋있어 보이긴 하니깐..

그런데 당연히 쉽지 않은 건 알고 코 시국이라 더욱 힘든 건 누구나도 알고 있으니까 쉽게 떠올렸다가 쉽게 의지를 꺾는다.

 

강아지 밥처럼 주어지는 월급을 받아먹고사는 내가 저런 도전을 할 수 있을지

감당할 수 있을지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번쯤 해볼 법도?

가벼운 부업거리부터 시작하고 싶으나 여기저기 스마트 스토어.. 근데 레드오션에 피바다라는 소리까지 있으니 ㅋㅋㅋ

 

뭘 시작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내가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돈 많이 벌고 싶다!

평일에 일 안 나가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 하면서 운동 갔다가 천천히 일 시작하고 싶다.

이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 ㅋㅋㅋㅋㅋ

 

(퇴사하면 할 수 있어..)

 

결국 오늘도 뭘 했다가 아닌 하고 싶다로 끝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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