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회고

21년 회고

도망가자산으로 2022. 1.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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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에야 하는 늦은 2021년 회고를 해보자..

생각해보면 21년도에 많은 이벤트들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것들은 많이 없었지만)

 

제주도 가족여행 / 강아지와의 이별 / 전 회사 사수의 복귀 / 회사 이직과 퇴사 / 아버지의 코로나 감염 등등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들은 이 정도,,

 

그래도 가장 날 힘든 게 한 이벤트는 '강아지와의 이별'과 '전 회사 퇴사'이지 않을까 싶다..

강아지는 아직도 보고 싶고, 이직한 회사는 곧 퇴사를 할 예정이니깐 ㅠㅠ

 

이직한 회사를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많이 후회가 되는 행동이고 바보 같은? 행동이었지 않을까 싶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휴가를 내고 쉬고 있던 도중에 거래처 대리님께 스카웃 제의를 받았었고, 사실 전 회사에 다니면서 나름대로 이직의 기준을 세웠었고, 그 기준은 전 회사보다 큰 규모 / 점심 제공 / 높은 연봉 / 업무범위 확대 등등 명확한 기준을 세우곤 했다.

 

이런 기준에 놓고 봤을 때, 이직한 회사는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다.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 지사에 일하는 직원들은 적고, 점심 안 주고, 연봉은 전 회사 상승률 따져보면 그렇게 높진 않았고, 업무 범위는 확대되긴 했다.

 

그럼 왜 갔냐? 나도 모르겠다.. 솔직히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했을 때 "이건 확실히 가야 돼!"라는 마음이 안 들고 고민이 될 때부터 가지 말았어야 한다.. 주변 친구들이나 선후배, 동기들한테도 도움을 많이 구했었고 가지 말라는 조언과 가라는 조언이 많았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회사 조건을 들은 사람들은 나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사수나 실장님께 조언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 그 전까지만 해도 "회사 사람들한테 어떻게 말해? 분명 남으라고 할 텐데"라는 마음의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난 물어보지도 않았다.

 

나중에 회사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는 "다들 거길 왜 감?"이라는 한마디를 했는데 누가 봐도 안 좋은 곳이 분명했나 보다 ㅋㅋㅋㅋ 마지막 퇴사하기 전에 실장님과 면담을 했었고,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가지 말라고 하셨었다.(몸 편하려고 가는 곳이라고, 커리어 망가진다고.. 몸은 편했고 커리어도.. 퇴사를 했으니깐 망가진건 맞지)

 

첫 회사였고 사람들도 좋아서 일하는 데 불만은 없었지만, 다시 돌아오라는 사수의 말에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말은 못 하겠더라,, 마지막까지 좋은 소리 못 듣고, 야근하고, 퇴사 관련해서 잡음이 나왔어서..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할 듯하다.

 

2번의 회사를 거쳐간 지금.. 3번째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지만 내가 세운 기준에 맞는 곳으로 꼭 가고 싶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꼭 좋은 곳 원하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파이팅하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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